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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뉴스타 스파르타 50> 줄여서 ‘뉴스 50’의 1화 촬영이 마무리되고, 2화가 시작되었는데.
오늘은 오디션을 위해 지어놓은 일산의 한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워낙에 이목이 집중되는 드라마이다 보니, 나도 신혜진 팀장과 함께 세트장으로 향했다.
“얘들아, 뉴스 50은 그냥 드라마가 아니야.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해라!” “넵!” “네!” “네.” 내 당부에 베리걸즈 세 멤버의 온도는 달랐다.
예리와 은아는 의욕 만만했고, 별이는 ‘그까짓 게 뭐?’ 하는 느낌.
<뉴스 50>의 부제는 ‘뛰어난 자만이 살아남는다.’였다.
우리 애들, 누구 하나 어디 내놔도 질 것 같지가 않다.
세 명의 눈빛이 밝게 빛났다. 파워볼게임
나는 신 팀장, 베리걸즈 멤버들과 함께 세트장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베리걸즈입니다!” “안녕하세요, 베리걸즈 은아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몇몇 참가자가 와 있었는데.
거기에는 멜로디의 고아름과 미라클의 지유리, 박소라, 천시영이 있었다.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의 시선이 티저에서 활약한 세 팀에게 쏠리고. 몹시 궁금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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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리랑 고아름이다.

분위기 봐봐. 대박.

진실은 윤예리가 알고 있다는데. 몰래 가서 물어볼까?
예리의 대답은 일부 제작진만 알고 있는 상황. 혹시라도 스포가 될까 봐 철저히 보안 상태를 유지 중이다.
세 팀의 멤버들은 서로가 시선을 의식하지만, 아닌 척 스태프가 안내해 준 대기실로 들어서는데.
7명 모두 같은 대기실이다.
“!!!” 깜짝 놀라는 모습들.
“컷! 좋습니다.” 물론 대본이었다. 오디션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은 드라마로 촬영을 하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첫 촬영부터 이렇게 일곱을 모아 놓고 시작하다니.
제작진에서 이 대립을 제대로 뽑아 먹을 모양이군.
다음 장면 촬영이 곧장 이어졌다.
세 팀 모두 서먹서먹한 모습인데.
실제로도 어색하지만 말이다.엔트리파워볼
이 사이로 지유리가 대사를 쳤다.
“오랜만이다, 고아름.”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앳된 목소리.
저런 톤을 잡았군. 연기에서도 자신이 피해자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 거겠지.
“티저 영상 잘 봤어.” 고아름은 예전과 달리 지유리 앞에서 기죽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에 대기실의 모든 사람이 집중했다.
이 대기실에 메인 작가 우현지, 메인 감독 구대수가 와 있다.
출연진 7, 8명씩 들어간 대기실마다 PD와 작가가 짝을 이뤄 촬영을 진행 중. 여기에 메인들이 와 있다는 건 그만큼 제작진이 이 대기실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이었다.
티저로 어그로를 끌은 만큼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그림.
지유리는 생긋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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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터뷰를 했을 줄 몰랐어. 여전하더라?” “지유리 너만큼이야 하겠어? 어떻게 그렇게 구라가 줄줄 나와? 신기해.” “지원군 믿고 너야말로 구라가 줄줄이네.” 이야아, 대사를 저렇게 짜서 줬단 말이야? 촬영 외부의 대립을 생생하게 살리고 있다.
예능 색깔이 강하다고는 해도 정말 독한데.

* * ‘이 대사만으로도 센 거 아닌가.’ 지유리는 대사를 치면서 속으로 떨려 왔다.
고아름이야 켕길 게 없겠지만.
자신은 달랐다.
그런데 여기서 윤예리까지 끌어들이다니.
살짝 쳐다봤는데.
또다시 윤예리 미모에 기가 죽는다.
‘아, 자꾸 기죽으면 안 되지.’ 이 프로그램은 정해진 대사만 아니라 즉흥적인 애드립도 허용해 주고 있다. 여기서 폭탄 발언을 해야 해.
하지만…….
윤예리 오빠, 문수혁의 하이어 팬덤도 무섭다.
그리고 저 뒤에서 눈을 빛내고 있는 구은우 대표도 부담스럽고.
불길로 들어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책임은 오로지 혼자만 질 수 있다는 생각에 쉬이 폭탄 발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응? 유리 언니. 윤예리 언니한테 꼬옥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잖아.” 한때는 지유리의 오른팔이었던 박소라가 그녀의 팔을 툭 치며 얄밉게 재촉했다.
“그게…….” “우리 있으니까 자신 있게 말해.” 천시영이 다시 한번 눈치를 줬다.
“윤예리, 너 인터뷰에서 거짓말한 건 아니겠지? 아무리 나 싫어한다고 해도.” 박소라와 천시영의 기대와는 달리.
지유리는 결국 대본에 있던 정해진 대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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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던 폭탄 발언이 아니다.
윤예리가 입을 열려는데.
“와아, 개뻔뻔한 언니네.” 은아가 끼어들었다.
평소와는 달리 방송이라고 언니라고 부르고 있었다.
게다가 본인 대사도 없는데.
당황하여 지유리가 제작진을 봤는데 컷 하지 않는다. 애드립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지유리도 말을 이어 나갔다.
“너, 넌 뭐야?” “나도 목격했거등.” “그런 설정이었어?” “설정은 무슨…… 별이도 봤구만. 그치?” “응, 똑똑히 봤어.” 지유리가 밀리는 모습이 보이자, 오른팔 박소라와 리더 천시영이 베리걸즈를 향해 시선을 내던졌다.
“우리 멤버, 몰아세우지 마.” “유리 언니 괴롭히지 마.” 당연히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한 대사.
고아름을 사이에 두고 베리걸즈와 미라클의 3대 3 구도가 됐다. 불꽃을 튀기며 신경전을 펼치는 와중, 천시영이 입을 열려고 하는데.
“오케이, 컷! 좋았어.” 구대수 감독이 오케이를 외쳤다.
만면 가득 웃고 있는 구대수 감독과 우현지 작가.
“대본보다 이게 더 낫네요, 감독님.” “우 작가님은 참 융통성이 있어요.” “호호호, 제가 좀 그렇죠. 애들도 잘해 주고 있네요.” 제작진이 즐거워하는 것과는 달리, 천시영은 지유리를 툭 건드리며 못마땅한 듯 바라봤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예리를 흘끔 쳐다보고는 휙 나갔다.
지유리, 천시영, 박소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긴장. 윤예리를 향한 노골적인 시선.
구은우 대표는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뭐가 있네. 그럼 확실히 끌어들여야겠군.’ 그는 폰을 들어 톡을 보냈다.
[형님, 영상은 준비되셨습니까.] [응, 준비 완료.] [때가 무르익었습니다.] 영상을 풀 때였다.

* * 그날 저녁.
J 엔터의 대표실. 로투스바카라
“지유리! 너 분명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면서!” 대표실의 두꺼운 문으로도 막을 수 없는 큰 고함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얼마 전처럼 우천석이 장재열을 대신해 지유리를 혼내는 중.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너무나 심각했다.
“예, 정말이에요. 직접 봤단 말이에요.” 지유리 역시 무릎을 꿇고 손바닥을 모은 채로 빌고 있었다.
“설마 CCTV 영상이 남아 있었을 줄은…….
첫 촬영이 진행된 오늘.
낮에서 저녁으로 넘어갈 즈음, 인터넷에 슬그머니 한 영상이 나타났다.

지유리가 멜로디 기합 주는 영상(1탄).
이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처음에는.
┕ 요즘 이게 핫이슈기는 한가 봄.
┕ 영상이 이렇게 그냥 돌아다니겠냐. 대충 짜깁기한 영상이겠지.
이런 반응들이었지만.
영상 안에, 진짜 멜로디 멤버들이 등장해 버렸다.
어느 사무실에 멜로디가 한 줄로 주르륵 늘어서 있고.
그녀들은 소리 없는 화면만으로도 주눅이 들어 보였다. 그 앞에서 뒷모습만 보이는 한 여자가 혼자 팔을 흔들어 대는 것이 뭔가 화를 내고 있는 듯한 장면이었다. ┕ 이거 찐?
┕ 멜로디 멤버들은 찐이네.
┕ 영상 속 멤버 중엔 지유리는 없는데.
┕ 그럼 뒷모습 나온 게 지유린가.
조금씩 영상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멜로디 관련 자료를 뒤지며 수색에 나섰고.
그 결과.
┕ 이 장소, BABA 회사 안이야. A라이브에서 확인함.
┕ 저 머리는 지유리가 예전에 했던 헤어스타일인데.
┕ 체격도 비슷하지?
슬슬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기 시작했다.
┕ 2탄.
┕ 2탄은 언제? 오픈홀덤
┕ 2탄 내놔라.
이 웅성거림을 J 엔터에서도 모르고 넘어갈 리 없었다.
영상의 존재를 알자마자 대표실로 지유리를 호출한 것.
뉴스 50에 같이 출연 중인 천시영과 박소라도 함께였다.
“이거 너 맞냐고, 아니냐고!” 우천석의 고함은 계속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영상의 진위 여부였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아, 내가 한두 번 저랬어야 기억하지. 나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라고.’ 지유리조차 영상 속의 뒷모습이 자신인지 아닌지 확신을 못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 언니, 왜 말을 안 해? 이게 조용히 있어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야?” 옆에서 박소라까지 끼어들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장재열은 소파에 몸을 묻고 혼자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나…….’ 그는 지유리의 말만 믿고 있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BABA에 매니저를 잠입시키든, 아니면 BABA 사람 하나를 매수하든, 영상 유무를 파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한발 늦었다.
“계약서 좀 가져와 봐.” 결국, 그의 입에서 한마디가 떨어졌다.
“회장님, 아니에요! 저거, 제가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지유리는 그때야 일단 부인부터 하고 봤는데.
“이제 네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입 열어서 맞는 말을 한 게 있어야지.” 장재열은 거침이 없었다.
우천석이 그의 지시를 부하 직원에게 전하기 위해 내선 전화를 향했다.
“하여간. 내가 옛날부터 알아봤어.” 박소라가 어김없이 염장 지르는 말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면서 천시영을 불렀는데. “시영 언니, 언니도 한 마디- 어, 뭘 보고 있어?” 박소라의 말에 대표실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무심코 천시영에게 쏠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못 박혔다.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
대표실 벽을 한 번 봤다가, 영상 한 번 보고.
영상을 뚫어져라 쳐다봤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표실 벽을 바라보았다.
장재열이 고개를 갸웃했다.
“천시영, 뭐 하는 거지?” 박소라가 부를 때는 아무 반응도 안 하던 천시영이 즉각 대답했다.
“회장님, 달력이 이상해요.” “달력?” 천시영이 보고 있던 대표실 벽에는 달력이 걸려 있었다.
매월이 시작하는 요일부터 숫자가 적힌 달력.
따라서 매월 숫자가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 달랐는데.
장재열은 달력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영상을 보았다.
영상 속 사무실.


그 안에도 달력이 있었다.
“뭐지. 이 달력이랑 숫자 시작이 같나?” 흐릿하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다는 말은.
영상이 찍힌 달과 이번 달의 요일이 완전히 겹치는 경우이거나.
“이거 이번 달에 찍은 거 아냐?” 아예 새로 만들어진 영상이거나.
“우 이사, 직원들 시켜서 찾아봐. 얼른! 영상 좀 확대해 보고, 날짜 맞춰 보라고 해!” 우천석도 뒤늦게 이해하고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직원 여러 명이 달라붙으니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없답니다. 특히, 지유리가 저 헤어스타일 했던 활동 시기는 아무리 꼼꼼히 봐도 날짜가 안 겹친답니다.” 결론은. 이 영상은 이번 달에 찍힌 것.
영상 속 뒷모습은 지유리가 아니었다. 세이프게임
“이 미친놈들이!” 우천석의 보고에 뒤이어 장재열의 노성이 곧장 터져 나왔다.
“새 영상을 찍어서 이런 제목으로 흘려?” BABA의 계략일 게 뻔했다. 그냥 우연이라고 하기는 타이밍이 너무 날카로웠다.
또한 그 계략의 뒤에는 구은우가 붙어 있을 테고.
장재열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지만.
“천시영, 잘했어. 너 아니었으면 깜빡 속을 뻔했다.” 한편으로는 기회일 수도 있었다.
장재열은 칭찬을 받아 의기양양한 천시영 옆을 지나서, 아직 무릎도 못 핀 지유리 앞에 섰다.
“지유리, 너 이래도 어영부영할래? 윤예리까지 끌어들이라니까 계속 망설일 거야?” 지유리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방금 이 거짓 영상으로 아예 손절을 당할 뻔했다.
더구나 BABA에서 이렇게 나온다는 건, 진짜 영상은 없다는 게 확실했다.
지유리가 결단을 내렸다.
“제가 뭘 하면 될까요?” * * * 드라마 <뉴스 50>의 1화가 오디션에 출연하는 참가자들의 마음가짐을 보여 주는 데 포커스를 두었다면.
2, 3화 대본 내용은 보다 본격적인 오디션.
즉, 1차 경연이었다.
그 주제는 바로 CF.
미래의 뉴스타로서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CF를 준비해 오는 것.
사전에 공지한 대로, 이런 중간 미션은 대본이 아니라 직접 준비해 와야 한다.
“지금부터 뉴스타 스파르타 50의 1차 경연을 시작합니다.” 주하율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와 함께 경연이 시작되었다. 한 명, 한 명의 출연자들이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CF를 선정하여 무대에서 연기를 펼쳤는데.
어떤 업종이든 상관없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CF를 준비해 왔다.
주로 화장품, 청량음료, 통신, 의류 업종 등등.
그런데. 세이프파워볼
발레복을 입은 별이가 준비한 광고는 색달랐다.
‘백조의 호수’가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무대 위에는 별이가 우아하게 발레 동작을 펼쳤다.
동작을 멈춘 별이가 투명 유리그릇에 담긴 붕어빵을 두 손으로 잡아 우아하게 꼬리부터 한 입. 붕어빵 안에는 팥이 듬뿍 담겨 있었다.
붕어빵을 바라보는 별이의 시선이 한껏 진지하다. 그러면서 내뱉은 말.
“잇츠 오리지널.” 진지한 모습에 다들 빵 터졌다.
“아니, 붕어빵도 되는 거였어?” “애초에 모든 업종이 가능하니까.” “그래도 붕어빵은 좀…….” “웃기긴 한데.” “발레가 쓸데없이 너무 고퀄 아냐?” 출연자들이 별이의 무대를 보고 웅성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별이는 타격이 없어 보였다.
음…….
멘탈이 참 강하단 말이야.
별이는 별 욕심이 없는 타입이었다.
승부욕의 화신인 예리와 욕심 가득 열정가 득인 은아와 달리 별이는 딱히 하고 싶은 CF 연기가 없었다.
“네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걸 선택해.” 내 조언에 별이가 선택한 건 붕어빵이었다.
우리 별이답다.
김별의 연기가 끝나자, 심사 위원석에 MC 주하율과 멘토들이 마이크를 들었다.
“확실히 개성이 있네요.” 연기 멘토를 담당하는 민상진이 입을 열었는데.
그 위에 주하율의 감동한 목소리가 오버랩처럼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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