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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식보

“제79화
#79
심플한 가죽 세트.
장비의 옵션만 보더라도 일단 유니크 성능을 뛰어넘었다.
일단 방어력만 해도 +100이다. 이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상의, 하의 합쳐서 +100이라는 소리인데 과연 어떤 몬스터의 가죽을 써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방어력이 높다.
‘한참 뒤로 나올 마수의 가죽으로 만들어도 이 정도 수치는 나오기 힘든데 말이야.’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만들기 불가능한 수준의 방어력을 가진 가죽 갑옷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모든 능력치가 +10이 붙는 옵션에 이어, 하의에도 붙은 모든 능력치 +10에 세트 효과로 또 +10의 스텟을 얻는다.
한마디로 상, 하의만 입어도 +30의 효과는 어디 가서 쉽게 볼 수 없는 옵션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계정 귀속.
나중에 팔지 못한다는 점이 아깝지만, 적어도 이보다 좋은 장비를 쉽게 얻을 수 없을뿐더러 나온다고 해도 한참 상위 사냥터로 가지 않는 이상 벗을 일은 없어 보였다.
‘장비 이름대로 심플하네.’ 심플한 디자인.
말 그대로 주변을 지나다니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죽 갑옷이랑 다를 바 없는 디자인이다.
누가 보면 지나가는 용병 NPC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마침 좋은 가죽이 들어와서 가죽 갑옷으로 만들었네. 겉보기엔 특별하지 않지만 매우 질기고 튼튼할 것이야.” “감사합니다. 미르지카 자작님. 잘 쓰겠습니다.” 나는 꾸벅 인사하며 만족하는 얼굴로 미소 지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차례라는 듯 튜벨란 백작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내 선물도 받게나.” “감사합니다.” 그가 주는 지팡이를 손에 쥐었다.
[마법이 깃든 지팡이] 등급 : 유니크 내구력 : 100/100 공격력 : 70-100 지식 +5
지혜 +5
-스킬 ‘마나 그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팡이다.
-마나 그물 스킬은 마나로 만들어진 그물을 던져 목표물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
-마나 그물에 걸린 대상은 포획 성공률이 올라간다.
재사용 대기 시간 : 10분 지팡이의 옵션을 보는 순간 확실히 수긍할 수밖에 없다.
마나 그물이라는 스킬을 사용하게 만들어 줌으로 내가 포획하고자 하는 대상을 묶어 주는 상당히 좋은 스킬을 가지고 있는 지팡이다.
확실히 나를 배려해서 만든 물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감사의 인사를 하려는 찰나에 튜벨란 백작이 나를 향해 물건을 하나 더 던졌다.
“이것도 받게나.” 이번에 준 물건은 다름 아닌 로브였다.
평범한 푸른색의 로브였는데, 내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파워볼사이트 튜벨란 백작이 푸근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자네가 엄청난 숫자의 메뚜기를 사냥했다는 소릴 들었네. 덕분에 농지를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어. 그 보상이네.” -서브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튜벨란 백작의 말과 시스템창의 안내 덕분에 그제야 이해가 갔다.
나흘 전에 받았던 그 서브 퀘스트의 보상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즉시 로브를 착용했고, 아이템 정보를 보는 순간 서브 퀘스를 잘했구나 싶었다.
[튜벨란 백작가의 로브] 등급 : 레어 내구력 : 100/100 방어력 : 10 모든 능력치 +50 -튜벨란 백작가의 마법사들이 입는 로브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마법이 걸려 있는 로브다.

-클린 마법이 부여되어 있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마법.
이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유도 있다.
사막 지형의 경우, 그곳 자체가 덥다.
거기에 입고 있는 가죽 갑옷이나 철제 갑옷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무시 못 할 정도로 엄청났고, 그것은 곧 갈증과 함께 탈수 현상으로 상태 이상을 얻기도 한다.
추운 곳의 경우 체온을 보하기 위해 이것저것 껴입게 되는데, 그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냥 시 상당히 불편하다.
하지만 지금 준 로브는 그러한 페널티를 모두 날려 줄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튜벨란 백작님.” “나야말로 고맙네.” 보상을 전부 챙긴 내가 만족하는 얼굴로 있으니 튜벨란 백작이 한마디 했다.
“자네에게 준 물건에 전부 클린 마법이 걸려 있을 것이네. 그건 줄리엣의 작품이지. 자네에게 빚을 졌다 하더군.” 그 말에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편지를 건네준 퀘스트가 떠올랐다.
안 그래도 보상이 어떻게 지급되나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보상이 따라올 줄 몰랐다.
“로미오도 무언가를 주고 싶어 하기에 이것저것 챙겨 왔으니 나중에 하나 가져가게나. 저기 있는 튜스 경이 챙겨 왔으니 그를 따라가게.” “알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건네려는 순간, 튜벨란 백작이 방금까지 사람 좋은 미소에서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자네 말대로 헬켄이 배신자였더군. 놈을 놓쳤네. 자네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백작의 말에 나 또한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갔다.
튜벨란 백작의 실력이면 그를 붙잡아 죽였을 거란 생각과 다르게 놓쳤다고 한다.
거기에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니……. 여러모로 좋지 않다.
“모든 마탑에 연락을 취했으니 금방 붙잡을 것이네.” “알겠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이 조금 찝찝해졌다.
그래도 모든 마탑에서 그를 붙잡는다고 하니 별일 없을 거란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 귀족에게 정중하게 다시 한번 인사를 했고, 튜스 경을 따라갔다. 세이프파워볼
“이쪽입니다.” 그가 안내한 곳은 짐마차가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세 개의 궤짝을 열며 보여 주며 말했다.
“여기서 고르시면 됩니다.” 나는 그곳에 실려 있는 아이템을 보곤 슬쩍 물어보았다.
“다 가져가도 됩니까?” 내 말에 튜스 경이 슬쩍 나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해 주었다.
“자작님 몰래 다 챙겨 가실 수 있으시면 가져가셔도 된다고 로미오 님이 그러셨습니다.” 그 말에 나는 슬쩍 손을 뻗어 세 개의 물건을 전부 챙겼다.
인벤토리에 보관된 세 개의 물건은 다름 아닌 도끼 한 자루와 모닝스타, 라운드 실드였다.
도끼는 쓸 곳이 있고, 나머지는 팅고에게 주면 될 것 같았다.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정말로 볼일을 마친 나는 데닉크 자작의 성에서 나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동쪽이나 서쪽으로 향하던 내 발걸음은 북쪽으로 이동했다.
“자, 그럼 다음 사냥터와 함께 다음 영지로 가 볼까?” 성문을 통과한 나는 그대로 다음 영지로 향했다.
다음 영지는 다름 아닌 세드릭 제국의 황성이 있는 수도 세크드릭이다.
아! 여기서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왜 걸어가냐고. 시간 아까운데 마차 타고 안 가냐고.
그럼 이렇게 말해 주지.
“여기에 현상금 걸린 놈들이 많거든.” 세이프게임 수도로 향하는 길엔 수많은 도적무리가 있고, 그 도적무리에 현상금이 걸려 있는 놈들이 많다.
기왕 가는 거 한몫 챙기면서 레벨도 올리면 좋지 않은가?
나는 범이와 팅고, 루이즈를 불러 함께 평범한 길이 아닌 옆에 있는 산속으로 들어갔다.


시저가 산속으로 들어간 시각.
그 산속에는 먼저 들어가 사냥 중인 한 무리가 있었다.
“후,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사냥하면 돈 좀 되겠는데요?” 한 남자의 말에 옆에 있던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여기 산적 놈들이 엄청 강한 만큼 꽤 짭짤하다고.” 남자의 말에 주변에 있던 다섯 명의 유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그들의 주머니엔 50골드가 쌓였다. 그것도 고작 하루를 사냥한 수확치고는 상당한 고수입이다.
당장 메뚜기 사냥터만 해도 수입이 없을뿐더러, 그 이전의 이오지 광산도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는 날짜를 생각하면 이곳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없다.
그것을 알기에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그나저나 너무 깊숙이 들어온 게 아닌가 싶네요.” 활을 들고 있는 한 유저의 말에 방금까지 미소 짓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들도 이곳 사냥터가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상대가 NPC인 만큼 몬스터와 달리 지능이 높다.
지형을 이용해 습격이나, 각종 함정을 설치해 역으로 플레이어를 사냥하는 산적도 있다.
거기에 레벨도 150을 훌쩍 넘기고 간혹 두목 놈이라도 나타나면 200레벨을 넘겨 버리니 사냥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저희 일곱 명이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두 번 이곳에서 사냥한 게 아닙니다. 제 장비를 보시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다 여기서 노가다한 돈으로 샀습니다.” 리더인 남자의 말에 파티원들의 딱딱한 얼굴이 조금이나마 펴졌다.
아무래도 너무 깊숙이 들어온 것은 아닐지 아까부터 신경 쓰고 있던 그들이었기에 리더가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은 상당히 고가의 물건을 보고 마음이 놓인 것이다.
적어도 다음 사냥터에서 무리 없이 사냥이 가능한 수준.
그럼에도 이곳에서 노가다하는 이유는 한몫 크게 벌기 위해서라며 덧붙였다.
“자, 그럼 모두가 걱정하시는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리더의 말에 모두가 동의한다는 듯 이제 산을 내려가려는 순간이었다.
부스럭.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리.
그 자리에 있던 일곱 명의 유저가 빠르게 무기를 들고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 한 NPC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 했다.
“NPC? 왜 피투성이지?” “헬켄? 헬켄이면 튜벨란 백작령에 있는 마탑의 지부장일 텐데?” “그런 사람이 왜 여기 있지? 수상한데.” 모두가 의문이 들었을 때 리더의 입에서 ‘아’하며 다급하게 말했다.
“혹시 이벤트성 퀘스트라도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월오룰엔 가끔 이런 이벤트성 퀘스트가 자주 발생한다.


그 퀘스트를 통해 아이템이나 직업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은 모든 유저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순간 일곱 명의 유저들은 자신에게도 기연이 찾아왔음을 알고는 다급하게 헬켄이 있는 방향으로 냅다 달렸다.
“내가 먼저!” “아냐, 내가 먼저 갈 테야.” 그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서둘러 달려갔다.
방금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미 사라졌고, 서로 욕설까지 하며 조금이라

도 먼저 가겠다며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 유저가 먼저 도착했고, 헬켄을 향해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무슨 일이십니까?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갑작스러운 플레이어들의 등장에 놀란 헬켄이었다.
하나 아무것도 모르는지 자신에게 도움을 준다는 플레이어를 바라본 헬켄은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마왕님은 아직 나에게 죽지 말라고 하시는구나.” 그와 동시에 헬켄의 손이 앞으로 뻗어졌고, 가장 먼저 도착한 유저의 복부에 손을 대었다.
“고맙다. 블러드 드레인.” 그와 동시에 헬켄에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플레이어의 HP가 순식간에 0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폴리곤 조각으로 변해 허공으로 흩어졌다.
“히익!”
그것을 본 다른 플레이어가 다급하게 달려오다 말고 그 자리에서 멈춰 비명을 질렀다.
그제야 그들을 발견한 헬켄은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의 도움으로 내가 다시 살 수 있게 되었구나. 고맙다.” 그와 동시에 헬켄의 손이 움직였고, 그의 입에서 마법이 시전되었다.
“블라인드.” 순식간에 찾아온 어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플레이어가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캄캄한 세상 속으로 집어삼켜졌을 때 헬켄은 웃었다.
“블러드 드레인.” 그 자리에 있던 플레이어는 모두 HP가 0이 되었고, 그 자리에서 폴리곤 조각으로 변했다.
대신 헬켄은 아까와 다르게 멀쩡한 모습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 살 것 같군. 이대론 힘들 테니. 산적 놈들을 이용해 한번 흔들어야겠어.” 헬켄은 조용히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그는 마법을 사용했다. 오픈홀덤
딱딱딱.
그의 뒤에서 수많은 해골들이 뒤따라 움직였다.


같은 시각.
마신교 총 본단에서 회의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히데아 장로의 말씀에 따르면 서머너 킹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한다는 겁니까?” “그러네. 사신 루이즈를 자신의 것으로 바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강력하네. 더 크기 전에 싹을 지워내야 해.” 그의 말에 난감하다는 듯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장로들이 인상을 썼다.
그들도 잘 알고 있다. 플레이어라는 존재를.
신 아이샤의 뜻에 따라 이 세상에 강림할 마왕님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실제로 플레이어들이 활동하는 구역은 그들이 손을 쓰고 있는 곳의 절반 이상이다.
그럼에도 마신교는 어떻게든 마왕님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다.
이 세상을 진정한 마신교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서머너 킹이 있다는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한 장로의 말에 모두가 동의 한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마디 툭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왕님을 위하여.” 그들의 시선은 가운데 있는 마왕의 동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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