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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고르트(5) > 젠장. 공포 내성을 빨리 Lv.4를 만들던가 해야지.
솔직히 맨 정신으로 겪을만한 상황이 아니긴 아니다. 심지어 내가 이 정도라면? 내성 관련 스킬이 없는 다른 사람들은 한 층 더 두려울 것이다. 괜히 백송아를 따르는 공격대원들이 내가 제시한 공략법을 꺼림칙해 한 게 아니다. 나도 안다. 이건 분명 미친 짓이라는 걸.
하지만 상황이 계획대로 풀리고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었다.파워볼사이트
피가 바짝 마르는 심정으로 고기의 틈을 살짝 벌리고 바깥을 내다봤다. 마침내 첫 번째 고기를 발견한 페르고르트가 그것을 집어 든다. 잠시만. 저 고깃덩어리 속에 누가 숨어 있더라?
백송아? 아니면 김석영? 다른 부대장? 모르겠다.
‘제발, 제발, 제발!’ 페르고르트가 동산만한 거대한 손으로 고기를 들어 올린다.
나도 모르게 제발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내뱉었다. 놈이 고기를 입으로 가져간다. 커다란 입을 쩌저저적 벌린 후 통째로 삼킨다. 됐다! 마치 꿀꺽 하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듯 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번 공략의 핵심이었다.
맞다. 페르고르트는 본능적으로 높은 마력에 이끌리는 존재.
그래서 사전 작업을 마친 고깃덩어리에 미리 대량의 <혈석>을 박아두었다. 아마 녀석의 눈에는? 느닷없이 도시 한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이 고깃덩어리들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먹잇감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고기 사이엔? 백송아의 공격대원들이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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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지. 그거야. 좋아.’ [길 잃은 헤일로의 별 : 발상 미친ㅋㅋㅋㅋ 진짜 레전드각 ㅋㅋㅋㅋㅋ] [달을 삼킨 살육자 : 확실히. 내가 선택한 놈이지만 제정신은 아니군.] [꺼지지 않는 불의 신봉자 : 상당히 독특한 발상이군요. 일부러 잡아먹힌 후에 몸의 안쪽 편에서 무너뜨릴 생각을 하시다니. 일단은 전력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의 신봉자가 당신에게 ‘Life 30일’ 치를 후원합니다.] [황혼에 잠드는 고룡 : 특이점님, 정말로 괜찮을까요? 이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배부른 귀염뽀짝 : 특이점은 무슨 맛이 날까?] 성좌들의 채팅이 이어지는 사이 또 다른 고기를 주워드는 페르고르트.
녀석이 마치 홀린 듯이 허겁지겁 다음 고기를 삼킨다. 사실 페르고르트가 도심을 헤집으며 높은 마력을 지닌 각성자들을 골라가며 먹어치우는 모습을 본 바로 그 때. 지금의 이 미친 계획을 떠올려냈다. 놈은 사람을 잡아먹고 마력을 흡수한다. 즉, 마력 분해 기관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고깃덩어리 사이에 끼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력 분해 스킬에 최대한 영향을 덜 받도록, 특수한 마력 차단용 아이템을 ‘잔뜩’ 착용시켰다.
물론 완전히 영향을 받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나 주렁주렁 덕지덕지 치장을 했으니 최소 10분 정도는 안전하게 시간을 벌어줄······ 헉?
‘드디어 내 차롄가?’ 나와 부대장급 하나 평대원 하나가 몸을 숨기고 있는 거대한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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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고르트가 우리를 허공으로 들어 올리더니 순식간에 입으로 가져간다. 바로 옆에서 흐억 하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손가락으로 입술을 막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고기와 고기 틈 사이에 납작 엎드려있는 부대장 <최민국>과 <타샨>이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페르고르트의 거대한 주둥아리가 쩌저저적 벌어진다.
이미 도시의 풍경이 저 아래에 까마득하다. 근처에는 구름이 떠다니고 있다. 맙소사.
솔직히 이딴 제안을 한 내 뇌의 기능에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풀리고 있잖아? 그렇게 페르고르트의 주둥아리 속으로 쳐박혔다.

“지금!”
내 외침과 동시에 조명탄을 터트리는 최민국. 파워볼게임
목구멍을 지나친 그 순간 번개같이 고깃덩어리 속에서 빠져 나왔다. 타샨이 울퉁불퉁한 페르고르트의 목구멍 벽면에 고정쇠를 쑤셔 박고 그대로 밧줄을 묶는다. 다행히 여기까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아직이다. 진짜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수문장 페르고르트]
위험 등급 : A
특징 : 세 개의 심장.EOS파워볼
광폭화, 무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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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팅(counting)을 확인합니다.] [헤카무트의 시련 제 10계층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남은 시간 : 13분.] 카운팅을 확인하니 남은 시간이 13분밖에 없었다.
일단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페르고르트의 움직임이 격해지기 전에 움직여야만 한다.
빛의 정령인 윌슨을 소환한 후 아래를 내려다보니,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불빛 10여개가 보였다. 그대로 고함을 내질렀다. 인원을 체크하고 빠르게 상황을 배분하기 위해서.
“다들 무사하십니까! 괜찮아요!?” “예! 2조는 괜찮습니다!” “4조도 괜찮습니다! 바지에 찔끔 쌌다는 것 빼고는 완벽합니다.” “송아씨는요!? 송아씨 본 사람 없어요?” “여기에요! 저 여기 아래에 있어요!” 됐다. 모두가 무사히 페르고르트의 뱃속에 들어왔다.
곧바로 <투시> 스킬을 지닌 대원의 지시를 바탕으로 핵의 위치를 찾았다.
머리, 등, 가슴인가? 백송아의 설명에 따르면 투시는 스킬 상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꽤나 흔한 등급의 스킬이라고 한다. 나중에 나도 반드시 하나 배워놔야겠다 싶었다.
맨 아래에 있는 백송아의 1조가 가슴의 핵을 노리기로 정했다.
김석영과 또 다른 두 명의 대원이 함께하는 2조가 등 쪽의 핵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나와 최민국, 그리고 타샨이 머리의 핵을 처리하기로 정했다. 중요한 건 동시에 부숴야 한다는 것.
괜찮다. 4조가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며 의식의 흐름을 연결해 줄 것이다.

“자, 시작하죠!”
“다들 화이팅!” 로투스홀짝
세상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백송아와 공격대원들을 백퍼센트 믿는 수밖에 없었다.
아래의 일은 아래에 맡기자. 나는 위쪽에만 집중할 거다. 최민국이 먼저 페르고르트의 척수로 이어지는 부분을 공격했다. 폭음이 터진다. 확실히 바깥쪽보다 안쪽편의 내구도가 훨씬 낮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보다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페르고르트의 스킬인 <무한 재생>. 속도가 대단히 빠르진 않다. 하지만 어설프게 구멍을 뚫고 안쪽에 머무르다간 꿀렁대는 금속에 갇혀 질식사 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곧바로 다른 조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번갈아 가며 스킬을 난사, 재생이 되기 전에 길을 뚫기로.


쾅!
젠장. 생각보다 훨씬 쉽지 않은 작업에 진땀이 났다.
페르고르트의 강철 육체가 재생되기 전에 계속해서 몸속을 전진했다.
움직인다. 빌어먹을 골렘 새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미친. 현기증이 난다. 속이 메슥거린다. 벽면에 몸통이 마구 부딪히는데 이게 제대로 통제가 안 된다.
엉망진창인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길을 개척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망할 수문장 놈이 인간과 다르다는 점이다.
만약 사람의 몸속 내장과 살점이 지금처럼 폭발하고 터져나가면? 지독한 고통에 발광을 할 거다.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이 핵을 추적하는 식의 공략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지.’
하지만 금속인 페르고르트는 내부에서의 타격에 무감각했다.
무한 재생 능력은 계속해서 발휘되고 있지만, 최소한 움직임은 단순하게 전진하고 무언가를 공격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전부였다. 계속 고정쇠를 옮기며 최대한 침착하게 전진했다.
겨우겨우 척수를 뚫고 놈의 머릿속에 입성 할 수 있었다.
푸른빛과 마력이 맴돌고 있는 신비하고 거대한 공간.
여기가 페르고르트의 머리 부분인가? 마치 얼핏 보면 빛으로 가득 찬 광장을 보는 느낌인데.
아니, 그 정중앙에 마법적 기호가 잔뜩 새겨져 있는 신비한 찰흙 덩어리 하나가 있었다. 틀림없이 핵이다. 거의 동시 타이밍에 다른 조에서도 핵을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후.” 세이프게임
심장이 뛴다. 솔직히 잘 될까 여러모로 걱정도 됐었는데.
어떻게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다. 일단은 4조의 조율 하에 최대한 긴밀하게 타이밍을 쟀다.
5, 4, 3, 2, 1 모두가 함께 카운트를 외쳤다. 그렇게 카운트가 끝난 그 순간, 동시에 3조가 함께 핵을 향해서 스킬을 터트리며 무기를 휘둘렀다.
콰콰쾅! 강력한 마력을 내뿜으며 폭발하는 세 개의 핵.
마력의 빛줄기가 폭발하듯이 치달리며 페르고르트의 몸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10계층의 수문장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거대한 비명을 토해낸다. 흐헉, 젠장. 최민국, 타샨과 함께 동시에 귀를 틀어막았다. 이러다가 고막 터지겠네.
“카운팅.”
남은 시간을 확인해보니 정확하게 5분이 남아있었다.
급속도로 붕괴되어가는 페르고르트의 육체를 보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조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4조의 의식 연결 스킬을 통해서 다른 쪽에서도 즐거운 함성이 들려온다. 잔뜩 신이 난 백송아와 공격대원 멤버들이 커다랗게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었다.
쓰벌. 이번에도 반쯤 죽다가 살았네.
안전 구역이라고 해서 편하게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 이게 대체 무슨 봉변이냐고.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분명 페르고르트의 심장 세 개를 터트렸는데도 아직 승리를 알리는 메시지 창이 뜨지 않는다. 불길함을 느낀 순간 뭔가가 날아들었다.

“피해요!”
최민국을 밀치며 번개같이 상체를 숙였다.
강철의 가시가 내 오른쪽 어깨와 타샨의 허벅지를 관통하며 뒤쪽으로 날아간다.
아프다. 푸른빛의 마력을 뿜어내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허공에 둥둥 떠 있다. 다시 강철 가시가 다발로 쏟아진다. <순간 가속>을 사용해서 강철 가시 두 개를 쳐내고 바닥을 굴렀다.
흐헉, 졸라 아파 씨발 또 뭔데. 끝난 거 아니었어?
돌겠네 진짜. 무너져가는 페르고르트의 육체에 이어진 푸른빛의 선이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괴상천만한 공의 눈동자가 치켜떠지자 곧바로 관찰 스킬 창이 활성화 된다. 곳곳에 물음표가 떠 있어 정확한 정보를 확인 할 수가 없지만, 저것이 뭔지는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페?고?트의 네 ?째 심장] 위험 등급 : ?
특징 : 긴급 기동.
본체 수복, ?철 가?.
일말의 망설임조차 없이 바닥을 박차고 대쉬했다.
물음표 부분의 의미를 대충 해석 할 수 있었다. 페르고르트의 네 번째 심장. 그리고 긴급 기동, 본체 수복, 강철 가시인가? 한마디로 이 네 번째 심장이란 걸 그대로 놔두면 다시 본체를 수복시킨다는 의미인 듯한데. 놔둘 수 없었다. 번개처럼 달려들어 연속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빠르다. 네 번째 심장이 강철 가시로 검날을 모두 튕겨낸다.
아니, 단순히 빠른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마치 내 모든 움직임을 이해하고 있는 것만 같다.
주변을 둘러봤다. 벽면 가득 네 번째 심장의 눈알들이 보인다. 설마 이게 원인인가? 이걸로 내 움직임을 보고 흐름을 읽고 있는 건가? 곧바로 최민국에게 내 생각을 전달했다.
“3, 2, 1······ 지금이요!” [이동식 조명탄]
아이템 등급 : F 파워볼사이트
특징 : 어두운 곳에서는 필수.
내 부탁대로 한꺼번에 가지고 있던 모든 조명탄을 터트리는 최민국.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그대로 페르고르트의 네 번째 심장을 향해 직진으로 도약했다.
실눈을 뜨자 앞이 보이지 않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둥근 공의 모습이 보였다. 그대로 놈의 몸통에 칼날을 쑤셔 박고 비튼 후, 다시 한 번 크게 베었다.
쾅! 작은 폭발과 함께 그대로 터져나가는 네 번째 심장.
푸른빛의 마력이 고통스럽게 점멸하며 순식간에 주변의 마력들이 꺼져간다.
해냈다. 몸에 힘이 쭈욱 빠진다. 이겼다. 이제야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털썩 하고 바닥에 주저앉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망할 놈의 메시지창이 떴다.
[축하합니다. 승리 조건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제 11계층 입장 자격을 손에 넣으셨습니다.] [특이점 플레이어 등급 5단계에 도달하였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아이템 x 2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보상으로 프리 스탯 20을 획득했습니다.] [남은 시간 : 2분 25초.] [길 잃은 헤일로의 별 : 헐 ㅋㅋㅋㅋ 이걸 진짜 이런 식으로 공략해버린다고?] [황혼에 잠드는 고룡 : 정말 잘하셨어요! 마지막에 엄청 멋졌어요!] [배부른 귀염뽀짝 : 오? 축하해, 특이점. 드디어 특이점 레벨이 5가 됐네? ㅎㅎ 이제 은하 스트리밍 전용 상점도 사용할 수 있을 거야. 쓰고 안 쓰고 차이가 크니까 반드시 이용해.] [달을 삼킨 살육자 : 약하기 때문에 떠올릴 수 있는 발상이겠지만. 뭐 그럭저럭 볼만했다.] [꺼지지 않는 불의 신봉자 : 아슬아슬하면서도 유연한 발상이 돋보였습니다. 그래도 좀 더 스스로를 소중히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앞으로도 계속 특이점님을 보고 싶으니까요.] 라이프 50일치를 후원하며 잔뜩 축하해주는 성좌들.
뭔가 라이프 후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리액션을 해주고 싶은데 몸에 힘이 빠져서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진짜 제대로 식겁했네. 요단강을 이렇게 자주 구경해도 되는 건가?
왜 이 동네는 그냥 마무리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그래도 이겼다. 그래도 해냈다. 또 다시 살아남았다.
바닥에 누워 있으니 최민국이 달려와서 나를 끌어안는다. 허벅지를 당한 타샨이 엄지손가락을 척 하고 세워 보인다. 야야, 아악! 민국아 어깨 아프다! 살살 해라, 살살! 내가 얼굴을 찡그리자 최민국이 딱 봐도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포션 뚜껑을 열고 내 몸에다 부어주었다.
“휴, 우현씨 덕분에 살았습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이죠.” 가식적인 말을 내뱉는데 피식하고 또다시 웃음이 났다.
뭐 됐다. 전부 잘 풀렸으니까 됐지. 그나저나 벌써 특이점 레벨 5라고?
엄청나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찍어버렸잖아. 배부른 귀염뽀짝의 말대로 마음에 좀 여유가 생기면 <은하 스트리밍 전용 상점>이라는 곳을 이용해봐야겠다.
아, 지금은 말고. 지친다.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지친다.
페르고르트의 몸이 흐물흐물 찰흙처럼 녹아내리자 구름 위에서 지상까지 고도가 낮아졌다.
백송아와 공격대원들이 그렁그렁한 눈동자로 우리를 향해서 부리나케 달려온다. 감격한 표정으로 나를 와락 끌어안는 백송아. 설마? 민국아 그 새 전부 상황설명 한 거니?
와아아아아아!
우오오오오오!

주변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거대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고통이 조금 줄어들어 간신히 상체를 일으켰더니, 도시의 모든 각성자들이 우리를 쳐다보며 무기를 치켜들고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커다란 울음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었고, 기쁜 듯이 고함을 내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휘파람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는데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마치 영웅이 되는 느낌이 바로 이런 걸까? 하긴 페르고르트를 못 잡았다면 이 도시의 사람들 모두가 죽었겠지? 우르르르 다가오는 각성자들. 모두가 힘을 합쳐 나와 백송아, 그리고 공격대원들을 헹가래 치기 시작한다. 어? 아악! 어깨 아파! 이 새끼들아! 아직 어깨 아프다고!
페르고르트(5) 끝. 실시간파워볼
-by 서필(徐筆)
< 페르고르트(5)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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